북한 오물풍선 걱정없죠…접종자·행선지 국가기밀이란 ‘이 백신’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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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물풍선 걱정없죠…접종자·행선지 국가기밀이란 ‘이 백신’ 덕분

글쓴이 : SV 0 11 [미노출] 12.09 14:45

“‘공포의 백색가루’ 탄저균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치명률이 95%에 달하고, 북한이 언제 오물풍선김제출장샵에 탄저균을 담아 살포할 지 알 수 없죠. 우리 손으로 탄저백신을 개발했다는 것은 이런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8일 GC녹십자의 전남 화순공장, 세계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 바이알(Vial·주사용 유리병)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1분에 400바이알씩, 자동검병 장비를 거친 바이알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후 수동검병과 라벨링, 자동포장까지 거쳐 완제품으로 탄생한다”며 “주문을 받고 6~7개월 안에 탄저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리트락스는 국산 39호 신약이다. 이날은 보관 중이던 완제품을 출하하는 날이었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뒤, 첫 출하를 마쳤다. 탄저백신의 행선지는 비밀이며, 접종 대상자 역시 안보상 비공개 사안이다. 우선 질병관리청 비축 백신으로 공급됐다가 이후 국방부 등에 공급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탄저균은 길이 4~8마이크로미터(㎛), 너비 1~1.5㎛로 흙 속에 서식한다. 생명력이 질겨 생존 환경이 나빠도 포자를 만들어 건조한 상태로 10년 이상 살아남는다. 탄저균 포자는 땅속에 묻은 시체에서도 몇 년간 생존한다.

탄저균은 1916년대 1차 세계대전 당시 무기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독일군이 연합군 가축을 몰살시키려 탄저균 감염 가축을 연합군에 보낸 기록이 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생물학무기로 쓰이다 2000년대초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에서 우편물을 통한 탄저테러가 발생해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하면서다.

한국은 탄저균의 위협에 노출된 국가다. 국회를 중심으로 북한이 오물풍선에 탄저균을 담아 생물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오래 전부터 탄저백신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1997년 기반연구를 시작해 GC녹십자와 함께 공동 개발해왔다. 2009년 임상 1상, 2023년 임상 2상, 2024년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올 4월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28년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정재욱 GC녹십자 연구개발(R&D)부문장은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탄저백신을 국내 자급하게 된 첫 사례”라며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기술력이 뒷받침해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